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이퍼루프’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네덜란드 하르트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에 건설 중인 하이퍼루프 시범 단지(EHC)에 포스코 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르트 지분을 사들이고 마케팅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하이퍼루프란 진공 상태와 비슷한 튜브 내부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으로 통과하는 차세대 운송 수단이다. 1200㎞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에너지 사용량도 항공기의 약 10%에 그쳐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하이퍼루프 사업에 적극적이다.

포스코그룹은 하이퍼루프가 전기차를 잇는 ‘운송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미 튜브 제작에 필요한 강재(㎞당 2000t) 공급에 나섰으며, 2029년 상용화 예정인 유럽연합(EU) 네트워크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미래 친환경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