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회복력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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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급식은 단짠단짠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회복력 시대 =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미래학자이자 경제·사회 사상가인 저자는 진보의 시대를 해체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문명의 서사로 회복력 시대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서구 사회는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이후 진보의 가치를 최선으로 여겼다.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세계관에 뿌리를 둔 서구 사회는 화석 연료를 이용, 지난 400여 년간 발전을 향해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했다.
그 과정에서 의학·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지만, 폭염, 홍수, 태풍 같은 부작용도 속출했다.
저자는 화석연료의 남용은 우리를 멸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면서 효율성만을 추구하던 '진보의 시대'에서 벗어나 '회복력 시대'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그는 진보의 시대가 효율성에 발맞춰 진행했다면, 회복력 시대는 적응성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즉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의 이행은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중앙 집중형 가치사슬에서 분산형 가치사슬로, 수직 통합형 규모의 경제에서 수평 통합형 규모의 경제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우리의 거대한 두뇌는 해악인 동시에 축복이었다"며 그간 우리는 "어떤 인간도 혼자만의 섬이 될 수 없고 완벽한 자율적 행위자도 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다른 모든 생명체와 지구 권역의 역학에 의존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민음사. 432쪽. ▲ 오늘도 급식은 단짠단짠 = 김정옥 지음.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급식, 하지만 배식대 너머에선 어떤 세계가 펼쳐지는지 아무도 모른다.
"
단체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다.
9년간 대기업에서 영양사로, 4년째 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로 근무하는 저자는 일하다 보면 직업의 정체성에 의심이 들 때가 자주 있다고 말한다.
한정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백원 단위까지 숫자를 체크하다 보면 행정직 사무직원이 된 것 같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사내 식당을 배회하다 보면 영업사원이 된 것 같고, 급식 관련 설문지를 만들고 어떤 이벤트를 할지 궁리할 때는 기획자가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업무는 영양가 높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일.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지만 고객 대부분이 만족할 수 있는 '절대 입맛'을 찾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학수첩의 '일하는 사람' 시리즈 열 번째 책.
208쪽. ▲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존 레스타키스 지음. 번역협동조합 옮김.
자유주의 국가의 역사와 전개를 조명한 책.
20여 년간 협동조합 운동에 참여한 저자는 자유주의 국가가 불평등 심화, 정치·경제적 양극화, 기업의 권력 장악 등으로 정당성과 존립 근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바르셀로나의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경제정책, 인도 케랄라주의 분권화와 심층 민주주의를 살펴보며 자유주의의 대안을 모색한다.
착한책가게. 272쪽.
/연합뉴스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회복력 시대 =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미래학자이자 경제·사회 사상가인 저자는 진보의 시대를 해체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문명의 서사로 회복력 시대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서구 사회는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이후 진보의 가치를 최선으로 여겼다.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세계관에 뿌리를 둔 서구 사회는 화석 연료를 이용, 지난 400여 년간 발전을 향해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했다.
그 과정에서 의학·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지만, 폭염, 홍수, 태풍 같은 부작용도 속출했다.
저자는 화석연료의 남용은 우리를 멸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면서 효율성만을 추구하던 '진보의 시대'에서 벗어나 '회복력 시대'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그는 진보의 시대가 효율성에 발맞춰 진행했다면, 회복력 시대는 적응성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즉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의 이행은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중앙 집중형 가치사슬에서 분산형 가치사슬로, 수직 통합형 규모의 경제에서 수평 통합형 규모의 경제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우리의 거대한 두뇌는 해악인 동시에 축복이었다"며 그간 우리는 "어떤 인간도 혼자만의 섬이 될 수 없고 완벽한 자율적 행위자도 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다른 모든 생명체와 지구 권역의 역학에 의존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민음사. 432쪽. ▲ 오늘도 급식은 단짠단짠 = 김정옥 지음.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급식, 하지만 배식대 너머에선 어떤 세계가 펼쳐지는지 아무도 모른다.
"
단체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다.
9년간 대기업에서 영양사로, 4년째 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로 근무하는 저자는 일하다 보면 직업의 정체성에 의심이 들 때가 자주 있다고 말한다.
한정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백원 단위까지 숫자를 체크하다 보면 행정직 사무직원이 된 것 같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사내 식당을 배회하다 보면 영업사원이 된 것 같고, 급식 관련 설문지를 만들고 어떤 이벤트를 할지 궁리할 때는 기획자가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업무는 영양가 높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일.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지만 고객 대부분이 만족할 수 있는 '절대 입맛'을 찾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학수첩의 '일하는 사람' 시리즈 열 번째 책.
208쪽. ▲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존 레스타키스 지음. 번역협동조합 옮김.
자유주의 국가의 역사와 전개를 조명한 책.
20여 년간 협동조합 운동에 참여한 저자는 자유주의 국가가 불평등 심화, 정치·경제적 양극화, 기업의 권력 장악 등으로 정당성과 존립 근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바르셀로나의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경제정책, 인도 케랄라주의 분권화와 심층 민주주의를 살펴보며 자유주의의 대안을 모색한다.
착한책가게. 272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