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화학 목표주가 상향 조정…"성장성·경쟁 우위 지속"
LG화학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1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75만원→76만원), 삼성증권(71만원→78만원), DB금융투자(75만원→83만원), BNK투자증권(80만원→90만원), 흥국증권(78만원→86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윤재성·신홍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천551억원으로 추정돼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양극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판가 하향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29% 감익이 추정되나 여전히 경쟁사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 완공 목표인 미국 양극재 증설도 최종 협의만 남겨둔 상황이고, 기존 예상 대비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증설 모멘텀도 보유했다"며 "섹터 탑 픽(최선호 주)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학 수요 약세로 전반적인 이익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관련 사업 확장에 힘입어 LG화학의 실적 둔화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자회사 지분가치가 내년 투자 및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첨단소재 이익 규모가 화학을 상회했고 중장기 성장성 역시 굳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학은 최악의 시황에서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며 "전사 사업 부문 내 선순환이 나타나면서 LG화학 전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천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4조1천7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8% 늘었고, 순이익은 7천139억원으로 5% 늘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전 분기보다 15.8% 늘었고,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43% 오른 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