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착하고 예쁜 딸이었는데"…경기 장례식장서 유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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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접한 가족들 속속 도착…상당수는 아직 신원 파악중
경찰 "유족과 협의해 추후 주소지 장례식장으로 옮길 예정"
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망자들이 안치된 경기지역 장례식장에는 30일 비보를 접한 유족들이 속속 도착하며 울음바다를 이루고 있다.
이날 오전 용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광주광역시에서 도착한 유족이 오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 SRT를 타고 왔다는 한 유족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어제 오후 6시 반에 약속 장소에 가고 있다고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며 "너무나 착하고 예쁜 딸이었는데 너무 황망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경찰관과 논의해 시신을 광주광역시로 옮겨가기로 했다.
이외에 도내 14개 장례시설에 안치된 사망자의 경우 상당수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에 대해선 유족이 도착하는 대로 협의해 주소지로 시신을 다시 옮길 예정이다.
4명의 사망자가 옮겨진 용인 쉴낙원경기장례식장에서도 경찰관들이 나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들 4명은 각각 외국인 2명과 서울·남양주 거주자로 파악됐다.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나와 안치된 7명의 희생자 신원을 파악하느라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전날 연락을 받고 쓸 수 있는 안치실을 모두 동원해 희생자들을 받았다"며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유족들에게는 연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제일장례식장에서도 안치실로 이송된 사망자 7명의 신원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5명은 각각 수원·하남·고양·대전(2명) 거주자와 외국인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미성년자라서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고양시에서 왔다는 한 유족은 "어제 친구들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보내지 말걸 그랬다"며 "어제부터 계속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이 없길래 밤새 불안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택 제일장례식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 안치실 부족으로 시설을 확충해 시신 16구를 한 번에 모실 수 있는 규모"라며 "유족이 도착하면 경찰과 협의해 시신을 유족이 원하는 장례식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워낙 인명피해가 큰 사고여서 일단 각 지역 장례식장 중 안치실 여유가 있는 곳으로 일단 시신을 모신 상황"이라며 "추후 유족은 원하는 곳이나 거주지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겨 빈소를 차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기도 내 시신이 안치된 병원은 의정부 을지병원(5명), 의정부성모병원(2명), 의정부병원(1명), 의정부백병원(2명), 양주예스병원(3명), 일산동국대(20명), 쉴낙원경기장례식장(4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용인세브란스(1명), 부천성모(5명), 부천순천향(4명), 성남중앙(6명), 성빈센트(7명), 안양샘(3명), 평촌한림대(6명) 등 총 15곳(76명)이다.
이 밖에 서울시 내 24개 병원에 75명의 사망자가 안치됐다.
이번 사고로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등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82명 중 19명은 중상자여서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연합뉴스
경찰 "유족과 협의해 추후 주소지 장례식장으로 옮길 예정"
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망자들이 안치된 경기지역 장례식장에는 30일 비보를 접한 유족들이 속속 도착하며 울음바다를 이루고 있다.
이날 오전 용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광주광역시에서 도착한 유족이 오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 SRT를 타고 왔다는 한 유족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어제 오후 6시 반에 약속 장소에 가고 있다고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며 "너무나 착하고 예쁜 딸이었는데 너무 황망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경찰관과 논의해 시신을 광주광역시로 옮겨가기로 했다.
이외에 도내 14개 장례시설에 안치된 사망자의 경우 상당수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에 대해선 유족이 도착하는 대로 협의해 주소지로 시신을 다시 옮길 예정이다.
4명의 사망자가 옮겨진 용인 쉴낙원경기장례식장에서도 경찰관들이 나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들 4명은 각각 외국인 2명과 서울·남양주 거주자로 파악됐다.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나와 안치된 7명의 희생자 신원을 파악하느라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전날 연락을 받고 쓸 수 있는 안치실을 모두 동원해 희생자들을 받았다"며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유족들에게는 연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제일장례식장에서도 안치실로 이송된 사망자 7명의 신원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5명은 각각 수원·하남·고양·대전(2명) 거주자와 외국인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미성년자라서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고양시에서 왔다는 한 유족은 "어제 친구들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보내지 말걸 그랬다"며 "어제부터 계속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이 없길래 밤새 불안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택 제일장례식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 안치실 부족으로 시설을 확충해 시신 16구를 한 번에 모실 수 있는 규모"라며 "유족이 도착하면 경찰과 협의해 시신을 유족이 원하는 장례식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워낙 인명피해가 큰 사고여서 일단 각 지역 장례식장 중 안치실 여유가 있는 곳으로 일단 시신을 모신 상황"이라며 "추후 유족은 원하는 곳이나 거주지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겨 빈소를 차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기도 내 시신이 안치된 병원은 의정부 을지병원(5명), 의정부성모병원(2명), 의정부병원(1명), 의정부백병원(2명), 양주예스병원(3명), 일산동국대(20명), 쉴낙원경기장례식장(4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용인세브란스(1명), 부천성모(5명), 부천순천향(4명), 성남중앙(6명), 성빈센트(7명), 안양샘(3명), 평촌한림대(6명) 등 총 15곳(76명)이다.
이 밖에 서울시 내 24개 병원에 75명의 사망자가 안치됐다.
이번 사고로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등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82명 중 19명은 중상자여서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