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념대결' 브라질 대선 결전의 날…2억명 누가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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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1위' 룰라 여론조사 우위…보우소나루, '샤이 보수' 지지로 역전?
박빙승부 땐 선거불복 등 후폭풍 우려…투표종료 2시간 후 결과 나올듯 인구 2억 1천만명의 중남미 대국 브라질을 향후 4년간 이끌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지난 2일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함에 따라 치러지는 이날 결선투표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노동자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자유당), 두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올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의 '화려한 부활'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극적 재선' 중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차 투표 에서 48.4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룰라 전 대통령은 1989년 직선제 도입 이후 현직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최초의 후보로 결선에 진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20%로 5.23% 포인트 차 열세를 보여 '도전자'의 입장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
한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내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선거전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폭력사태 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온라인 비방전 등에 대한 역풍으로 다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며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대체로 룰라 전 대통령 쪽으로 판세가 기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1차 투표에서처럼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층인 이른바 '샤이 보우소나루'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며 응집력을 보일 경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당선인과 낙선인의 득표율 차도 관심거리다.
박빙으로 승부가 결정되면 선거 불복 등 후폭풍이 일어날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여론조사 때부터 룰라 전 대통령에게 내내 밀렸던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그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쳐왔다.
최근엔 폭동을 포함해 지난 2020년 미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 이후 나타났던사회적 혼란상 이 브라질에서 재연될 수도 있다는 강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에서 1989년 이래 가장 적은 표 차가 나온 건 2014년 대선이었다.
당시 연임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결선에서 51.64%를 얻어, 48.36%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를 불과 3.28% 포인트 차로 제치고 신승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선 호세프 대통령 41.59%, 네베스 후보 33.55%로 표차가 더 컸다.
투표는 수도 브라질리아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한국시간 30일 오후 8시∼31일 오전 5시)까지 진행된다.
전자 투표 시스템인 데다 양자 대결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개표는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르면 투표 당일 오후 8∼9시(한국 31일 오전 8∼9시)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투표권은 16세 이상 국민에게 주어진다.
18∼70세의 경우엔 투표가 의무다.
정당한 이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사안에 따라 300원에서 많게는 9천원 안팎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 7월 집계를 마감한 브라질 유권자 수는 1억 5천645만4천11명(브라질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기준)이다.
중남미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연합뉴스
박빙승부 땐 선거불복 등 후폭풍 우려…투표종료 2시간 후 결과 나올듯 인구 2억 1천만명의 중남미 대국 브라질을 향후 4년간 이끌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지난 2일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함에 따라 치러지는 이날 결선투표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노동자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자유당), 두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올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의 '화려한 부활'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극적 재선' 중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20%로 5.23% 포인트 차 열세를 보여 '도전자'의 입장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
한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내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선거전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대체로 룰라 전 대통령 쪽으로 판세가 기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1차 투표에서처럼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층인 이른바 '샤이 보우소나루'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며 응집력을 보일 경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당선인과 낙선인의 득표율 차도 관심거리다.
박빙으로 승부가 결정되면 선거 불복 등 후폭풍이 일어날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여론조사 때부터 룰라 전 대통령에게 내내 밀렸던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그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쳐왔다.
최근엔 폭동을 포함해 지난 2020년 미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 이후 나타났던
브라질에서 1989년 이래 가장 적은 표 차가 나온 건 2014년 대선이었다.
당시 연임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결선에서 51.64%를 얻어, 48.36%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를 불과 3.28% 포인트 차로 제치고 신승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선 호세프 대통령 41.59%, 네베스 후보 33.55%로 표차가 더 컸다.
투표는 수도 브라질리아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한국시간 30일 오후 8시∼31일 오전 5시)까지 진행된다.
전자 투표 시스템인 데다 양자 대결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개표는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르면 투표 당일 오후 8∼9시(한국 31일 오전 8∼9시)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투표권은 16세 이상 국민에게 주어진다.
18∼70세의 경우엔 투표가 의무다.
정당한 이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사안에 따라 300원에서 많게는 9천원 안팎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 7월 집계를 마감한 브라질 유권자 수는 1억 5천645만4천11명(브라질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기준)이다.
중남미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