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전술핵 유지에 "핵위협, 중국을 놀라게 할 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통해 신형 전술핵무기를 계속 운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핵 위협은 중국을 놀래길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NPR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국가안보와 이익을 수호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NPR은 강대국 경쟁과 진영대결을 과장하고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사고로 가득 차 있으며 핵무기를 지정학적 목표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이는 핵 전쟁을 방지하고 핵 군비 경쟁을 피하려는 국제 기대에 배치된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은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라며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절대적인 군사적 우위를 도모하려는 패권 논리를 반영하고 핵 군비 경쟁을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1천 개를 보유할 것이라는 미국의 예상에 대해서는 "중국의 정상적인 핵 역량 현대화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하며 함부로 추측했다"고 비판한 뒤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핵 억지 전략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공개한 NPR에서 신형 핵탄두 탑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일부 전략핵무기를 퇴역시키는 조처를 취했다.

하지만 파괴력이 제한적인 전술핵무기는 기존 입장을 뒤엎고 계속 운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