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천연가스 가격, 9주간 하락 후 반등해 변곡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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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니 크리쉬난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10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4주 동안 핵심적 6달러 아래 머물다가 다시 상승
- 차트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저항선 6.28달러 및 지지선 5.80달러 박스권 내 유지
- 지난주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예상치보다 적은 590억 입방피트 증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9주 연속 하락 끝에 변곡점에 진입했다. 과매도 상태에서의 기술적 매수세 더불어 예외적으로 따뜻한 늦가을 날씨 속에서도 일부 난방 수요가 회복되면서 핵심적인 6달러선을 넘어섰다. NYMEX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8월에 14년래 고점 1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번 주 초에는 4.75달러까지 절반 이상 하락했다.
그러다 난방 수요 급등 속에 화요일부터 시작된 상방 견인은 목요일까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3일 동안 18% 상승했다.
또 다른 강세 촉매 요인은 철도 파업 가능성과 미시시피강 및 오하이오강의 사상 최저치 수위로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석탄 운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천연가스 가격 변곡점은 6.80달러 상방 돌파 그리고 5달러 하방 돌파 양쪽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딕싯은 “지금으로서는 시장이 저항선 6.28달러와 지지선 5.80달러 사이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5일 지수이동평균 6.07달러가 상방 돌파되어 유지되는 경우 200일 단순이동평균 6.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가능성이 낮았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한편, 5.80달러 이하에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유지되는 경우 5.35달러 구간 저점을 리테스트할 수 있고, 더 하락한다면 100주 단순이동평균 4.9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미국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앨런 래미(Alan Lammey)는 저가매수를 하려는 이른바 바겐헌터들이 관망하면서 시장에 뛰어들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날씨 수요 측면에서 볼 때 단기적 기온 전망은 확실히 약하고, 글로벌예측시스템(GFS) 및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날씨 예측 모델에서는 11월 첫 주말부터 더 추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는 동태평양진동(EPO) 등 다른 중요한 날씨 지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에 따르면 미국 중부 및 동부는 앞으로 2주 후인 11월 중순부터는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래미는 동태평양 진동이 음(-)으로 바뀌면 미국 서부 해안의 상층부 대기에서 기압 마루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되면 미국 중부 및 동부 지역에 추위를 보내는 문이 열린다. 다시 말하자면 고기압 마루는 차가운 공기 흐름이 서부 지역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지만, 대신 북극에서 차가워진 공기 흐름을 중서부 위쪽과 미국 동쪽 1/3 지역으로 향하게 한다.”
“지금 미국 기온 추세로 볼 때 미국 중부 및 동부 지역에서는 11월 마지막 2주 동안 평소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며, 12월도 평년보다 더 추울 가능성이 있다.”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naturalgasintel.com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레티시아 곤잘레스(Leticia Gonzales)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날씨 측면에서는 장기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및 유럽 예측 모델에서는 앞으로 2~3주간은 더 완만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따라서 11월 말 또는 12월 초까지는 미국 북부 또는 동부에 지속적인 추위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본토에서 짧지만 추운 강풍이 일부 나타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날씨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며칠간 미국 서부 지역 절반 정도가 영향을 받지만, 텍사스주 역시 주말에 강우가 내리면서 더 추워질 수 있다.”
그러나 냇가스웨더(NatGasWeather) 측은 대부분 온화한 날씨 전망으로 인해 앞으로 2~3주 동안은 천연가스 재고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월 21일 주간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평소보다 적은 590억 입방피트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난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동기의 880억 입방피트보다 적었고 5년(2017~2021년) 평균 660억 입방피트보다도 적었다.
그 이전 주인 10월 14일 주간에는 천연가스 재고가 1,110억 입방피트가 증가했다.
예상치가 맞다면 10월 21일 주간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 4,01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3.8% 적고, 5년 평균보다 5.3% 적다.
지난주 날씨는 평년보다 더 추웠다. 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난방도일은 76으로 30년 평균 58보다 높았다.
참고로,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냇가스웨더 측은 앞으로 천연가스 주입량이 증가하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여름에는 천연가스 재고가 5년 평균보다 3,000억 입방피트 낮았지만, 11월 말까지 미국 북부 및 동부 지역에서 추운 날씨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천연가스 부족 상황은 5년 평균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커브 포인트(Cove Point) 및 프리포트 LNG 터미널의 곧 다가올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커브 포인트의 유지보수 작업은 전반적으로 이달 말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리포트 상황은 다르다.
프리포트 재개 지연은 미국 시장에 약세 요인이 된다. 수출 수요가 일일 20억 입방피트 줄어들고 그 분량은 고스란히 미국 재고에 추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포트 재개가 늦어질수록 유럽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진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 속에서 이번 겨울을 이겨 내기 위해 미국 LNG에도 일부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벤치마크 Title Transfer Facility(TTF)의 가격은 지난주 28% 하락한 이후 이번 주 월요일에는 mmBtu당 28달러를 기록했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에서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 하락은 유럽 재고량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가오는 유럽의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보, 높은 풍력 발전량, 천연가스 가격 및 소비를 줄이는 협력적 조치에 대한 유럽연합 합의 등도 이유로 들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Japan Korea Marker(JKM) 가격이 31달러로 하락했고, 이에 일부 아시아 바이어들이 다시 시장으로 진입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최근 몇 주일 동안 평균 LNG 화물선 24대가 해안을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재기화 시설은 새로운 화물을 받을 수 없고, 유럽 천연가스 저장시설은 거의 채워졌으며, 북유럽 겨울이 다가오면서 높은 천연가스 가격을 기대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향후 2주간 유럽 대륙에서 온화한 기온이 예상되므로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하방 압박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인 브로맨더(Nikoline Bromander)는 “이번 겨울 천연가스 재고 하락의 강력한 동인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상학자들은 이번 겨울에 유럽의 기온이 평년보다 온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이는 유럽의 천연가스 수급 균형에는 좋은 소식이다.”
브로맨더는 추운 겨울과 온화한 겨울 사이의 차이는 약 250억 입방미터 또는 유럽의 총 천연가스 수요의 7~8% 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유럽은 매우 춥지 않은 한 이번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발 천연가스 유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2023년 겨울 상황은 더 어려울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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