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단기 반등세 되찾았다" [코인스캐너]
비트코인이 ‘2만달러’ 선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증시 불황으로 부진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일시적으로나마 반등 모멘텀에 진입했단 관측이다.

28일 오전 7시 암호화폐 시황 전문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341.28달러, 이더리움은 1520.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7일에는 9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2만1000달러 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밖에 ▲바이낸스 코인(0.2%) 286.36달러 ▲에이다(-3.1%) 0.39달러 ▲솔라나(-3.1%) ▲리플코인(-0.9%) 0.46달러 등을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는 미국 기술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주가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24.6% 폭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7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 합게는 27일 기준 7억6943억달러로 1년 전보다 3조원 이상 내렸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66% 내린 2859만7000원, 이더리움은 2.42% 하락한 214만원을 기록했다. 위믹스(-23.38%) 1950원 등 20% 이상의 가격 하락을 보인 암호화폐도 있었다. 이외에 리플(-0.76%) 652원, 코스모스(40.7%) 1만7920원, 앱토스(-3.96%) 1만2380원 등이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하자 도지코인이 폭등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8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오른 0.7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완료 후 해당 코인을 트위터에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단기적으로나마 가격 상승 모멘텀을 되찾았단 분석을 내놨다. 28일 암호화폐 전문 보도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2만달러 선에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경제 실무자들은 인플레이션 악화 등 경기가 더는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노력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단기적일지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기준 52.26점으로 ‘중립’을 기록했다. 점수가 0점에 가까울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에 가까울수록 ‘매우 탐욕’ 상태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