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의 아쉬움…계투진 난조·이정용 구종
9년 만에 올라온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6으로 패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 김윤식이 시즌 후반에 보여준 대로 굉장히 중요한 3차전에서 제 역할을 해 의미 있는 경기였다"며 "믿었던 불펜이 고전해 경기가 생각대로 안 풀렸다"고 평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3루에서 김윤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진해수를 투입한 것을 두고 류 감독은 "상대 전적에서 이정후에게 진해수가 가장 강했다"며 "김윤식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그 시점이 한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LG 감독의 아쉬움…계투진 난조·이정용 구종
김윤식은 최근 허리 통증에 시달려 3차전 선발 등판이 불투명했었다.

류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선수들이 3차전을 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김윤식의 호투를 지켜주려고 부담을 느꼈던 게 결과가 안 좋았다.

내일은 좀 더 과감하게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고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류 감독은 또 이정용이 임지열과 이정후에게 연속 홈런을 맞고 3실점한 대목에서 "구종 선택에 아쉬움이 조금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