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 20일 진주시, 사천시, 경상국립대, KAI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지난 20일 진주시, 사천시, 경상국립대, KAI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UAM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PAV)와 결합해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미래형 교통서비스 체계를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지역별로 관심이 늘고 있으며, 경남에서도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27일 진주혁신도시 내 한국토지공사 대강당에서 ‘2022 UAM(K-PAV)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UAM 산업 동향과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항공안전기술원과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SKT 등이 참가해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1~22일 진주시, 사천시, 고성군과 공동으로 아론비행선박 사천조선소에서 ‘국제 PAV 기술 경연대회’를 열었다. 올해 13회째인 이 대회는 2010년부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소형 항공기와 무인항공기 개발을 촉진하고 항공산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상남도는 또 20일 진주시, 사천시, 경상국립대, KAI와 함께 UAM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경남지역을 도심항공교통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UAM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화에 필요한 인프라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UAM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세계적 수준의 UAM 기체 개발 및 공급망 구축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남이 집중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산업 시장은 2040년까지 연평균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고난도 임무 수행과 장거리 비행 등을 위한 UAM, 드론, 개인용 비행체(PAV) 등 신개념 항공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선 2025년 UAM 서비스가 최초로 상용화되고, 2030년에 주요 권역별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에 담겼다. 경상남도는 UAM 육성계획 수립과 함께 관련 규제 개혁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머지않아 UAM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에 남해안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해안 권역 비행금지구역 등 관련 규제를 해소하는 일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 문제가 UAM산업은 물론 우주항공산업 발전과도 연계되는 만큼 부산, 전남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여문 경상남도 항공우주산업과장은 “도시항공교통은 전기추진, 자율비행 등 핵심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정부정책과 연계해 UAM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