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폭장치·전기자동차 등 활용 고전압 전력반도체 개발

DMC 융합연구단, 외국 독점생산 수출입 제한품목 국산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방소재부품(DMC) 융합연구단은 펄스파워 분야 고전압 스위치용 1천400V·2천500V급 실리콘 MCT 전력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펄스파워는 낮은 전력으로 일정 시간 전기에너지를 저장·압축했다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내뿜는 기술이다.

펄스파워의 높은 순간 전류를 제어하는 장치가 고전압 스위치인데, 전력반도체 소자의 일종인 MCT 전력반도체는 고전압 스위치의 핵심부품이지만 현재 1천400V급은 외국에서 독점 생산 중인 수출입 제한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기관인 DMC 융합연구단은 국내 최초로 1천400V급·2천500V급 MCT 전력반도체를 개발해 국방 부품용 반도체를 국산화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MCT 전력반도체는 각각 1천600V와 3천V 이상의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활용해 민수용 800V급 프리차지 릴레이와 정전기 방전 시험 발생기 시제품도 함께 개발했다.

프리차지 릴레이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된 모든 전기·전자제품의 전력 방출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필수 부품이다.

정전기 방전 시험 발생기 전자제품 정전기 내성 평가 때 순간적으로 방출되는 높은 전류를 제어할 수 있는 부품이다.

박건식 박사는 "국방 분야뿐 아니라 민수 분야의 다양한 전력 부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펄스파워용 고전압 스위치 기술 수준을 더 높이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연구소 기업 설립 등을 추진해 상용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