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일본경제산업연구소·대만경제연구소와 공동 워크숍
"코로나 시기 기업 공급망 관리, 성과 못내…반도체만 예외"
코로나의 영향으로 기업의 공급망 관리가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산업연구원과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 대만경제연구소(TIER)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워크숍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광업·광물, 반도체, 제약, 배터리 등 4개 산업의 공급망 관리가 기업의 성과에 미친 영향을 코로나 유행 전(2015~2018년)과 유행 중(2019~2020년) 시기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광업과 배터리 산업은 코로나 유행 기간에 공급망 관리와 기업 성과 간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약산업은 코로나 유행 이전까지만 공급망 관리가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반도체 산업은 오히려 코로나 유행 기간에 공급망 관리와 기업 성과 간 긍정적 상관관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레이스 청 TIER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로 약화된 동아시아의 경제안보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다자 경제협력체를 활용해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과 일본, 대만이 정보 공유를 통해 공급망 탄력성을 제고하는 한편 디지털 경제와 노동, 환경, 무역 등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