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포스트 이재명' 질문엔 "당내에 논의 일절 없다"
박지현도 "李 내려오라는 의견 동의 어려워…함께 야당탄압 저항할것"
전재수, '이재명 퇴진' 김해영에 "시기적으로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거론한 김해영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고 좀 아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상대방(여권)이 정치적으로는 내전 상태를 선언해 지금 전쟁을 치르다시피 하고 있는데 과연 그런 말이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17일 이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해 "좀 실망스럽다"고 밝혀 친이재명계로부터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 대표의 퇴진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이날 '지금은 쓴소리보다는 단일대오로 뭉쳐야 할 시간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지금은 그렇게 가야 된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정치는 칼이 아니고 말로 하는 것인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철저하게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것은 윤석열 정부와 집권 세력이 원하는 것"이라며 "그런 논의는 당내에 일절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전날 대통령 시정연설을 민주당이 보이콧한 것에 대해선 "안 들어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대통령께서 만들었다"며 "헌정사에서 자국 국회의원들을 향해서 욕을 하는 대통령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하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쓴소리를 멈추진 않겠지만, 저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직격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