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주노조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신뢰, 존중,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37대 총무원장 스님의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작년 11월 박씨가 불교계 방송에 출연해 종단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자 "공개적으로 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 스님을 아무런 근거 없이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해임 처분했다.
하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연달아 박씨 해임이 부당해고라는 판단을 내렸고, 조계종은 이를 수용해 복직 결정을 내렸다.
박씨는 지난 8월 14일 벌어진 승려 집단폭행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는 종단의 실세로 알려진 자승 전 총무원장이 회주(큰어른 스님)로 있는 서울 강남의 봉은사 앞에서 원직 복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다 승려 2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조계종 노조는 "불교단체 대책위는 봉은사 집단폭행과 관련해 종단에 '대국민 참회, 폭행 가해자 징계, 봉은사 주지에 대한 인사조치' 등 3가지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며 "종단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