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주요 계열사 사업 보고회가 오늘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진행되는 만큼, 위기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LG그룹 사업보고회 첫 주자는 LG전자, 화두는 안 팔리는 TV였습니다.

LG전자는 소비 침체 속에 TV와 가전제품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3분기 어닝쇼크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LG의 주력제품인 OLED TV 출하량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적자만 5천억 원을 넘는 등 주력 전자 계열사들 역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이 LG전자를 시작으로 이번 주 주력 전자 계열사들을 점검하고 강도 높은 위기 대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LG그룹의 사업보고회는 매년 하반기 총수를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한 해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전자 계열사들이 보고회를 끝낸 후에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다른 주력 계열사들이 보고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해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그룹의 사업보고회는 핵심 전략회의이자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과도 직결된 중요한 행사입니다. 때문에 사업보고회 결과가 인사에도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구광모 회장이 지난해에는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을 유임하는 안정을 택한 만큼 올해는 위기 속 변화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경기침체 맞은 LG…구광모의 해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