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관계, 투쟁 과정에 맺어진 특수한 친선관계"
북한, 중국의 한국전 참전기념일 맞아 "친선관계 확대발전"
북한이 25일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맞아 북중 관계를 과시했다.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은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칭한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에 빛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이라는 글에서 "조중친선관계를 확대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지향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발전에 중대한 기여로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중국 정부,인민과 더불어 조중친선의 역사를 계속 빛내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중 두 나라 정부와 인민은 사회주의의 한 전호(참호)에서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면서 자주적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 두 나라 인민의 친선의 정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관심 속에 양국 관계가 "새 세기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공동 이익에 맞게 더욱 발전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시진핑 동지와 진행하신 여러 차례의 상봉과 회담은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조중친선관계를 더욱 굳건히 한 계기로 되였다"고 돌아봤다.

신문은 또 "중국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은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와 동지적 협조의 뚜렷한 과시였다"면서 "조중친선관계는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공동의 투쟁 과정에 맺어지고 강화발전되여온 친선관계"라고 규정했다.

이어 "조중친선관계는 나라들 사이에 맺어지는 단순한 외교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피어린 투쟁 과정에 맺어진 특수한 친선관계"라고도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북중관계를 과시하고 나선 것은 미중 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신냉전' 기류가 강해지는 가운데 더욱 밀접해지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최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이후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