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부여] "피부병 물러가라" 내지리 단 잡기 전통행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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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인 '단'(丹)을 잡아 질병 없는 마을을 만들 것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인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내지리 단(丹) 잡기가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25일 부여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은산면 내지리 단 잡기 전수교육관 앞마당에서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인 내지리 단 잡기 공개행사가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은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대상포진을 일컫는다.
환부가 붉은색을 띠는 데서 유래했다.
내지리 단 잡기는 단이 발생하면 마을주민 모두가 나서 병마를 물리치고 이를 축하하며 한마당 놀이를 펼치는 것으로, 백제 말기부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다.
잡귀를 몰아내고 단 잡기가 잘돼 병이 쉽게 낫기를 기원하는 '단굿', 동네 풍장패와 주민들이 환자의 집에 들어가 풍장을 치고 덕담을 하며 건립굿을 하는 '오곡건립', 당상관의 명령에 따라 12단의 단을 잡는 '단잡기', 12단을 모두 잡아넣은 항아리를 땅속에 묻는 '땅굿놀이', 병이 완쾌된 기쁨을 나누며 신명 나게 춤추고 다시는 단이 마을에 침범하지 않도록 하는 '액맥이 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내지리 단 잡기가 주목을 받은 것은 1995년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다.
이후 2000년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됐다.
개인의 아픔을 공동체가 공유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마을 전체가 의례를 진행하는 행사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정현 군수는 "전통 문화유산을 보전 계승하기 위한 주민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군도 주민들의 전승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 이은파 기자, 사진 = 부여군 제공]
/연합뉴스
25일 부여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은산면 내지리 단 잡기 전수교육관 앞마당에서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인 내지리 단 잡기 공개행사가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은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대상포진을 일컫는다.
환부가 붉은색을 띠는 데서 유래했다.
내지리 단 잡기는 단이 발생하면 마을주민 모두가 나서 병마를 물리치고 이를 축하하며 한마당 놀이를 펼치는 것으로, 백제 말기부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다.
잡귀를 몰아내고 단 잡기가 잘돼 병이 쉽게 낫기를 기원하는 '단굿', 동네 풍장패와 주민들이 환자의 집에 들어가 풍장을 치고 덕담을 하며 건립굿을 하는 '오곡건립', 당상관의 명령에 따라 12단의 단을 잡는 '단잡기', 12단을 모두 잡아넣은 항아리를 땅속에 묻는 '땅굿놀이', 병이 완쾌된 기쁨을 나누며 신명 나게 춤추고 다시는 단이 마을에 침범하지 않도록 하는 '액맥이 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내지리 단 잡기가 주목을 받은 것은 1995년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다.
이후 2000년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됐다.
개인의 아픔을 공동체가 공유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마을 전체가 의례를 진행하는 행사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정현 군수는 "전통 문화유산을 보전 계승하기 위한 주민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군도 주민들의 전승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 이은파 기자, 사진 = 부여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