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확대,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SPV 재가동 등이 이뤄져야 문제가 풀릴 수 있다”며 “한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사실 금융기관 재원이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한은이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예정인데 지금 시점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자금 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의 가용자금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이슈가 중요하다”면서 “업계와 더 밀접하게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난달 28일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회생 신청을 발표하기 전애 관련 내용을 공유해 줬느냐는 박재호 민주당 의원 질문에 대해선 “저희와 협의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가 경제 잡는 선무당 노릇을 했다” 등 김 지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레고랜드 영향도 있겠지만 짧은 기간 내에 금리 인상과 환율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늑장 대응으로 시장 불신을 키웠다는 질타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조치가 현재의 고물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이수진 민주당 의원 질문에 "(지난 23일 발표한) 이번 대책은 시장 안정을 위한 미시정책이고, 거시적으로는 아직 직접적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물가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인혁/정의진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