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죽지 않는다·인어 사냥
[신간] 우리, 편하게 말해요
▲ 우리, 편하게 말해요 = 이금희 지음.
아나운서 이금희가 33년간 방송을 하며 익힌 말하기 노하우를 전한다.

저자는 제대로 말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듣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상대의 마음을 여는 태도와 눈빛,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생각들, 대화가 이어지는 말하기 방법 등을 알려준다.

살짝 낮은 톤으로 조금씩 천천히 말하는 목소리 톤의 중요성을 되짚고, 1분 동안 세 단어만 추려 머릿속으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는 말하기 연습을 해보라는 숙제도 내준다.

저자는 안정적인 말하기는 수십 년간 치열하게 연습한 결과물이라며 말하기 연습을 통해 상대와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의 핵심을 전한다.

웅진지식하우스. 308쪽. 1만7천원.
[신간] 우리, 편하게 말해요
▲ 그렇게 죽지 않는다 = 홍영아 지음.
20년 넘게 방송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활동해 온 홍영아 작가가 2013년 KBS 다큐멘터리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를 준비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책이다.

국내 말기 암 환자들은 소생 가능성이 없는 치료를 받으며 다른 나라보다 3배 많은 양의 항암제를 사용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쓴 의료비보다 2배 많은 돈을 죽기 전 한 달 동안 쓴다.

저자가 깨달은 두 가지 사실이다.

저자는 가망 없는 일에 매달리다 죽음을 맞이하는 세태를 그리지 않는 방송가에 의문을 품는다.

비극적인 죽음 속 기적만을 조망하는 방송가를 돌아보며 방송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죽음의 세계를 그린다.

어떤책. 336쪽. 1만6천800원.
[신간] 우리, 편하게 말해요
▲ 인어 사냥 = 차인표 지음.
배우 차인표의 네 번째 장편 소설이다.

먹으면 천 년을 살 수 있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민낯과 근원적 욕망을 담은 판타지다.

소설은 조선 말기와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1902년, 딸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인어를 찾아 나서는 어부와 서기 700년, 인어를 마주한 소년의 이야기가 다른 시대 속에서 전개되다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결말을 장식한다.

인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를 매개로 다양한 인간 군상과 한의 정서를 녹여낸다.

해결책. 272쪽.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