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직불금 상향·판로 확대 등 쌀 농가 지원 늘린다
전북 익산시는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쌀 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안정적인 농업경영 기반 마련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내년부터 자체 직불금을 기존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또 농가의 안정적 판로 체계 구축을 위해 CJ, 하림 등에 납품하는 기업 맞춤형 쌀 공급을 확대한다.

시는 관내 전체 생산량의 27%인 3만3천t 수준의 기업 맞춤형 쌀공급 규모를 내년에는 32%인 3만8천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 맞춤형 쌀 생산단지 면적은 총 3천360ha이며 이는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증가한 3천850ha로 면적을 늘려 3만8천171t을 공급할 예정이며, 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기업 납품 외에도 신규 판로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탑마루 쌀'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도와 수도권 중심으로 홍보·판촉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쌀이 생산되지 않는 제주지역을 공략해 매년 1천여t의 익산 쌀을 공급하고 있으며 제주도까지 운송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가공건조저장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농가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지속 가능한 영농 환경을 위해 벼 중심에서 다른 작물로 재배구조 전환을 시도한다.

지역의 타 작물 재배면적은 2021년 180ha에서 올해 284ha로 증가했으며 내년까지 재배면적을 340ha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타 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생산장려금을 ha당 60만원씩 지급하고 있으며 타 작물 전환 시 필요한 영농기술, 생산기반 등을 돕고 있다.

벼 수확기를 맞아 연말까지 2022년산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 매입을 추진한다.

매입물량은 공공비축미 9천504t과 시장격리곡 1만640t을 포함해 2만144t으로 작년보다 178% 증가했다.

정헌율 시장은 "농민이 안심하고 지속해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며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