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를린서 우크라 재건을 위한 전문가 콘퍼런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21세기 마셜플랜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 각국과 주요7개국(G7), 주요20개국(G20), 각종 국제기구 대표들과 소속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전문가 콘퍼런스를 열고, 관련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 초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해 연설할 계획이다.

EU집행위원장·독일총리, 우크라 재건 위한 마셜플랜 착수해야
이들은 2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는 감동적"이라며 "이런 우크라이나의 용기에 우리는 25일 전문가들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최선의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21세기 마셜플랜을 마련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앞으로 몇 세대 간 지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지금 바로 해결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크라이나를 효과적이고, 믿음직스럽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피란민 800만명에 노동시장과 학교, 의료지원, 숙박시설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G7과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재정적으로 350억 유로(약 50조원)를 즉시 지원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아직 평화가 오려면 멀었지만, 우리는 파괴된 주거시설, 학교, 도로, 다리, 기반시설, 에너지 공급시설 등의 재건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가 즉각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전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은행이 추산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3천500억 유로(약 496조원)에 달하고,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며, G7과 EU를 넘어서 국제기구 등 모두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포괄적인 우크라이나 수여자 플랫폼을 만들어 파괴된 기반시설의 즉각적인 재건과 장기적인 재건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이 플랫폼은 유럽과 국제적 지원의 협력과 조율의 핵심 도구로서 대형 재건 프로젝트를 개시하고, 기술적 지원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로, 재건은 EU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은 우크라이나 경제를 지속 가능하고 디지털화가 가능하게 구성하고, 법치국가로서 표준을 최고로 높이는 한편, 부패와의 투쟁이 가능하게 해 유럽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수호할 뿐만 아니라, 강제로 국경을 옮기려는 시도와 싸우고 우리의 평화로운 공존과 복지의 근간이 되는 국제규범에 따른 질서를 지키고 있기도 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유럽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