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평화협상 남아공서 시작 예정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상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 협상단은 이날 아침 남아공을 향해 출발했다고 에티오피아 공보처가 트위터로 밝혔다.

티그라이 반군 측(TPLF) 협상단은 이미 전날 남아공에 도착했다.

TPLF 대변인인 게타추 레다 등 티그라이 고위관리들은 레드완 후세인 에티오피아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개전 후 첫 고위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무한정 전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티그라이 형제들과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날이 곧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 중재로 열리는 평화협상은 당초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운수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2020년 11월 발발한 티그라이 내전에는 에티오피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인접국 에리트레아군도 개입했다.

올해 3월 인도주의 지원 목적의 휴전이 이뤄졌다가 8월 교전이 재개됐다.

지금까지 티그라이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무려 50만명에 달한다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이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