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780명 참여…운동 늘고 스마트기기 사용 줄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돌봄교실에서 아동 비만 예방 프로그램인 '건강한 돌봄놀이터'를 운영한 결과 참여 아동의 비만율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참여 아동의 체중을 측정한 결과 비만·과체중 비율이 프로그램 시작 전 33.3%에서 프로그램 종료 후 30.5%로 2.8%포인트(p) 내려갔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12회 이상 참여한 아동의 경우 비만·과체중 비율이 35.6%에서 31.2%로 4.4%p 하락했다.

신체활동 늘리는 돌봄놀이터 해봤더니…비만율 3%p 하락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전국의 보건소를 통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동 비만 예방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놀이형 영양교육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동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돕는다.

작년에는 전국 125개 보건소를 통해 초등학교 291곳, 지역아동센터 74곳에 다니는 아동 8천780명이 참여했다.

참여 아동 중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아동은 37.7%에서 44.6%로 6.9%p 늘어난 반면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아동은 44.5%에서 38.6%로 5.9%p 감소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참여 아동의 건강 식생활 행태 점수도 기존 75.5점에서 80.8점으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조신행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입증된 만큼 제2차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에 이 프로그램을 고도화한 '건강한 학교 놀이터'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소아·청소년의 비만 예방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