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실 내 협업 활성화…정부 정책브리핑 기능도 보완

대통령실이 네거티브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회복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가짜뉴스'라는 인식에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몇 달째 이어지거나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합리적인 비판은 수용하되 가짜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홈페이지에 '사실은 이렇습니다'(약칭 '사이다')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언론 보도나 커뮤니티 등에 유통되는 정보 중 바로잡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즉시 대통령실 입장을 알리는 창구로 활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정부 공식 홈페이지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도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 정부 부처와 함께 대통령실 항목을 추가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캠프 시절부터 참모들에게 적극적인 언론 대응을 거듭 강조해온 것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네거티브 대응은 김은혜 홍보수석 산하 여러 비서관실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대변인실에서 천효정 부대변인이 주로 반박 자료를 쓰고,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콘텐츠 기획사 출신의 여성 행정관이 가공해 게시하는 식이다.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은 현재 공석인 뉴미디어비서관을 대행해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뉴미디어비서관실은 20대 행정요원 3명을 투입, 윤 대통령의 진솔한 모습을 부각하는 유튜브 '쇼츠'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주제로 한 영상을 게시했다.

대통령실은 네거티브 대응 활성화가 궁극적으로 국정지지도 회복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데는 기울어진 언론 환경도 한몫 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발로 뛰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짜뉴스 잡겠다…대통령실, '네거티브 대응' 홈피 코너 신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