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주한스위스대사관은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로 '스위스한옥'으로도 불린다.

평소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사진전을 열고 대중들에게 스위스한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2일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시작한 '스페이스리스'(Spaceless)전은 한국과 스위스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내년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대중 개방형 문화 행사로, 스위스 로잔 예술대(ECAL) 출신 작가 4명과 중앙대 사진학과 출신 한국 작가 4명의 작품 60여 점을 대사관 안마당과 외벽 등에서 선보인다.

전시작은 온라인상의 디지털 공간과 실재하는 도시환경을 실험적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일반 대중에게 문을 여는 것은 지난해 가을 사진전 '숨쉬는 벽'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2주간 진행된 사진전에는 7천여 명이 방문했다.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 목∼일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무료 관람이지만 주한스위스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천경우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관람객들은 한옥을 재해석한 스위스 대사관 건축물의 외벽에서부터 안마당, 내부의 벽까지 하나의 입체적 공간 체험으로서의 사진 전시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