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초 전 '인바운드 고공패스'로 승리 지켜…골든스테이트 커리 34점 분전
'고베르 더비'서는 연장 접전 끝 유타가 웃어…브루클린도 첫 승리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운 덴버 너기츠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덴버는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28-123으로 꺾었다.

요키치가 2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조던 풀에게 레이업을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긴 종료 14초 전, 떨어진 공을 잡고 엔드라인으로 물러서자마자 전방의 브루스 브라운을 향해 과감한 고공 패스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브라운도 필드골 10개 중 8개를 성공하는 고감도 슈팅을 자랑하며 20점을 보탰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픈 커리가 3점 5방을 포함, 34점을 넣었지만 요키치의 막판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덴버가 외곽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하며 70-52로 크게 앞섰다.

덴버가 22개 중 14개의 3점을 꽂아 넣는 사이 골든스테이트는 5개에 그쳤다.

끌려가던 골든스테이트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이 해결사로 나서 3쿼터 점수 차를 줄여갔다.

쿼터 중반부터 연속 7득점과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간극을 10점 이내로 좁혔고, 4쿼터에는 앤드루 위긴스와 함께 강력한 압박 수비를 선보이며 덴버의 실책만 5개를 유도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1분 전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이 연달아 3점을 꽂아 넣어 119-123까지 추격했다.

종료 14초 전 압박 수비 끝에 상대 공을 빼앗은 풀의 레이업 득점으로 123-124로 따라붙었지만, 요키치가 틈을 주지 않고 떨어진 공을 줍자마자 브라운을 향해 장거리 인바운드 패스를 던졌다.

상대 코트에 홀로 서 있다가 이를 받아낸 브라운이 덩크를 꽂아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브루클린 네츠도 토론토 랩터스를 109-105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케빈 듀랜트가 27점 6어시스트, 카이리 어빙이 30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벤 시먼스도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을 보탰다.

37점을 올린 파스칼 시아캄을 포함해 토론토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토론토는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OG 아누노비의 3점으로 100-10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브루클린의 원투펀치 어빙과 듀란트가 차례로 점프슛을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유타 재즈 간 '뤼디 고베르' 더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유타가 132-126으로 웃었다.

리그 최고 수비형 센터 고베르가 새로 둥지를 튼 미네소타가 리바운드에서 61-54로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고베르의 전 소속팀 유타는 3점 20개를 성공하며 반격했다.

조던 클라크슨(29점), 라우리 마카넨(24점), 캘리 올리닉(21점)은 득점으로, 마이크 콘리(11어시스트)는 경기 운영으로 유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소타에서는 앤서니 에드워즈(30점), 칼 타운스 앤서니(27점), 디앤젤로 러셀(23점)이 분전했고, 고베르도 23리바운드를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15-120으로 뒤지던 종료 1분 전 미네소타는 고베르가 풋백 득점과 자유투를 성공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고베르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로 이적한 재러드 밴더빌트가 연장에서만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낸 데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까지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 22일 NBA 전적
뉴올리언스 124-112 샬럿
샌안토니오 137-134 인디애나
워싱턴 102-100 시카고
애틀랜타 108-98 올랜도
브루클린 109-105 토론토
보스턴 111-104 마이애미
뉴욕 130-106 디트로이트
멤피스 129-122 휴스턴
유타 132-126 미네소타
덴버 128-123 골든스테이트
포틀랜드 113-111 피닉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