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거창과 통영적십자병원 신축 이전 가시화
경남도는 의료취약지역인 서부권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과 거창·통영적십자병원 신축 이전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러한 서부경남 공공병원 확충사업은 경남도의 공공보건의료 강화대책과 공공병원 신·증축 지원방안에 따라 2019년부터 추진했다.

민선 8기 도정에서도 주요 도정과제로 선정됐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사업 추진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사업당위성을 확보하고 국비 지원 여부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이행했다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병원 설립계획 수립, 실시설계, 공사시행 등 실질적인 사업시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진주병원은 진주국가항공산단 내 19개 진료과목, 300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결정된 뒤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서 사업비 적정성 검토를 하고 있다.

적정성 검토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와 국비 지원금액, 건축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사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남도는 적정성 검토 완료 시기에 맞춰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 내용은 병원 설립을 위한 의료원 기능·역할, 진료계획, 의료장비계획, 조직·인력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설계공모 시행 전 건축기획심의 절차 이행과 의료원 정체성에 부합하는 건축설계안 선정을 위한 준비다.

이를 위한 사업자 선정 공고문을 지난 20일 게시했다.

예정대로 용역 사업자가 선정되면 11월부터 10개월간 의료·운영체계 용역을 시행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15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다.

거창·통영권 적십자병원 이전·신축은 대한적십자사가 추진하고 있다.

각각 300병상 내외 규모로, 2029년 개원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경남도와 정부 시책 발표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기초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연구용역이 끝나지만, 부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경남도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일 거창군 보건소에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속한 사업 시행을 위해 병원 개원까지 협의체를 운영하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