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오후에 합류…공방·설전 없이 차분히 종료

4년만의 광주시 현장 국감…쇼핑몰·붕괴사고·트램 집중 질의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복합쇼핑몰 유치,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후속 대책, 수소 트램 설치 등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4년 만에 광주시청에서 이뤄진 현장 국감은 질의·답변 과정에서 날 선 공방이나 설전 없이 다소 밋밋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따른 의원 총회로 민주당 의원들의 참석이 늦어지면서 오전에는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의원 5명, 오후에는 민주당 의원 6명의 질의가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복합쇼핑몰 유치 추진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기업들의 사업 추진 동향을 묻고 "광주 복합쇼핑몰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많은 문화, 여가활동이 이뤄지는 곳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존중하고 정부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 재정만으로 어려운 일은 정부와 협조해 좋은 장소를 선정하고 잘 만들어서 시민을 위한 곳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디지털 기반 광역 통합 유통센터(3천억원), 트램·도로 등 연결망 구축(6천억원)을 위해 9천억원 지원을 광주시에서 요청한 데 대해 "민간 투자 사업을 볼모로 정부에 9천억원을 달라고 요구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달라서는 안 된다"며 대선과 정부 출범 과정에서 약속한 지원을 요구했다.

같은 당 임호선 의원은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후속 대책 요구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이 대외 신용도가 하락하고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 입주자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냐"고 묻고, 광주시에서 '플랜B'까지 준비하고 철거와 재시공 후 입주가 지연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앞에서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하고 뒤에서는 안면몰수한다"며 "대형인재가 발생하는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확실한 문책, 배·보상, 모든 비용의 구상권 청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은희·정우택 의원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수소 트램 설치에 비판적 견해를 냈다.

조 의원은 예산 증액, 준공 지연 등 도시철도 2호선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램 설치가 타당한지 물었다.

정 의원은 트램 설치를 추진하는 다른 광역단체 상황을 언급하며 신중한 추진을 주문했다.

4년만의 광주시 현장 국감…쇼핑몰·붕괴사고·트램 집중 질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때 동료 의원이었던 강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는가 하면 군대·출신 학교 등 광주와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바라는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