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수능·대입·취업자격증 응시료 지원…전국 최초
인천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제동이 걸렸던 인천 고등학생들의 대입 응시료 지원 조례가 시의회 상임위를 다시 통과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열린 인천시의회 교육위에서 대학 입학 전형 및 취업자격증 시험 응시수수료 지원 조례가 통과됐다고 20일 밝혔다.

다음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조례가 최종적으로 가결되면 올해부터 대입과 취업자격증 응시 수수료가 지원된다.

구체적인 금액은 매년 시교육감이 정하게 돼 있으나, 시험 과목 수에 따른 올해 수능 응시료인 3만7천원∼4만7천원 한도에서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등 대입 전형료는 응시 대학교 1곳에 한해서만 지원하며 이미 전형을 치른 학생도 조례 통과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교육위는 앞서 수능을 보지 않는 학생과 형평성이 어긋나고 근거 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 예산 1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조례안을 일부 수정해 가결했다.

바뀐 조례는 학생이 수능 응시 수수료, 수시 등 대학 입학 전형료, 국가기술·국가공인 자격증 응시수수료 중 1개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인천 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와 인천에 주소지를 둔 다른 시·도 고교 졸업예정자다.

한편 전날 시의회에서는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할 학생 2만6천500명에게 각각 20만원씩 총 53억원을 지원하는 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도 통과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시 전형료는 학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대략 수능 응시 수수료와 비슷한 선에서 지원 금액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시행되는 지원 사업으로 고교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