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열리는 영국 맨체스터 대회 남자 58㎏급 출전
고교생 태권도 유망주 박태준, 월드 그랑프리 첫 도전
한국 태권도 남자 경량급의 새 기대주로 떠오른 고교생 박태준(한성고)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해 국제무대 경쟁력을 확인한다.

박태준은 현지시간 21일부터 사흘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58㎏급 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8월 세계태권도연맹(WT)의 올림픽 랭킹 기준으로 남녀 4체급씩에서 체급별 최대 32명의 선수가 초청장을 받았다.

올림픽 랭킹으로는 각 체급에 한 나라에서 최대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주최국 영국은 각 체급에 1명의 선수가 추가로 초청된다.

61개국에서 난민 팀을 포함해 총 256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로는 남자부에서 58㎏ 배준서(강화군청), 68㎏급 진호준(수원시청), 80㎏급 박우혁(한국체대)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49㎏급 심재영(춘천시청)과 강보라(영천시청), 57㎏급 이아름(고양시청)과 김유진(한국체대), 67㎏ 김잔디(삼성에스원)가 초청됐다.

고교생 태권도 유망주 박태준, 월드 그랑프리 첫 도전
여기에 WT가 올림픽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에게 그랑프리 본선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6월 개최한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우승·준우승 한 선수들도 이번 맨체스터 월드 그랑프리에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박태준은 당시 무주대회 남자 58㎏급에서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해 한국 대표팀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기고 이번 맨체스터 대회 참가 자격도 얻었다.

박태준 외에 남자 68㎏급 서강은(경희대), 80㎏급 서건우(한국체대), 80㎏급 남궁환(한국가스공사), 80㎏초과급 강연호(수원시청)와 여자 49㎏급 이예지(경희대), 67㎏급 곽민주(서울체고)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미 장준(한국체대)과 배준서가 양강 체제를 구축한 남자 58㎏급에서 박태준이라는 차세대 유망주가 등장하면서 한국 태권도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박태준은 6월 춘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가볍게 금메달을 땄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58㎏급 동메달리스트이자 같은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장준은 이달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바로 개최되는 이번 맨체스터 그랑프리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다.

장준은 11월 13일부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한다.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도 같은 이유로 이번 대회는 불참한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WT 홈페이지(www.worldtaekwondo.org)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