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은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살해 T세포가 암세포만을 죽이도록 만드는 이중항체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암세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당화 구조의 'CD43' 단백질을 인식하는 항체에, 살해 T세포를 끌어들이는 항체를 용합했다. 이 이중항체는 재발의 주요 원인인 암줄기세포까지도 죽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회사 연구진은 인간 면역체계를 갖도록 만든 동물에 급성 혈액암을 발생시킨 후, AP10을 투약했다. 20여일 만에 혈액암 세포들이 완전히 관해됐고, 평균 생존기간도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개발이 완료되면 유의미한 매출 창출뿐 아니라, 급성 혈액암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