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년만에 제모습 프랑크푸르트 도서전…"한국책 문의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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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국 등 빠져 코로나19 이전 대비 참가업체 반토막
우크라, 공통 부스 마련…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예정
세계 최대 규모 도서전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3년 만에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상흔은 도서전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도서전 개막일인 19일(현지시간) 행사장 메세 프랑크푸르트는 약식으로 열렸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원래 모습을 되찾았으나 규모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 확연했다.
전세계 95개국에서 4천여개 업체가 참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7천500여개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후과는 서점과 출판업계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300%까지 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출판사들은 이미 50%나 급등한 도서 제작비가 내년에도 20~30%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서점과 출판업계를 강타하면서 추운 가을과 겨울을 앞둔 셈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판사와 기관들은 이번 도서전에서 100㎡ 규모의 공통 부스에서 전시하고, 단독 무대에서 행사를 통해 도서전 동안 만이라도 본래의 삶으로 복귀할 기회가 주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0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유럽 출판협회 초청으로 화상강연을 하며,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22일 독일 여성잡지 브리기테와 라이브 대담을 한다.
전시참여 업체 중 3분의 1은 독일 국내 업체들이고, 3분의 2는 해외에서 왔다.
올해 주빈국인 스페인에서 320여개 업체가 몰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참여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는 기뻐할 수준이고, 미주대륙의 참여도도 강력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7천500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러시아나 중국 등이 참여하지 않아 이제는 절반 정도만 되돌아온 셈"이라면서 "나무와 종이 가격이 급등해 도서 제작비가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한국 출판사들은 이번 도서전에서 2019년 이후 3년만에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 '생각의 집' 오프닝 리셉션을 열고, 본격 운영을 개시했다.
올해 한국관은 160㎡ 규모로, 24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NE능률, 다락원, 북극곰, 예림당, 사회평론, 한국문학번역원 등은 직접 부스를 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한국전자출판관을 운영하면서 국내 전자출판 콘텐츠와 기술을 소개했다.
주일우 출판협회 부회장 겸 서울 국제도서전 대표는 "우리나라 출판사들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여한지 50주년이 돼 주최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주 부회장은 "맨 처음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통해 한국으로 책을 수입하는 것이 주였다면 요즘에는 책을 비롯한 한국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도 빈발해 도서전을 통해 다른 나라 독자들을 만나러 가는게 주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관에 우리나라 그림책을 사러온 프랑크푸르트 인근 나우하임의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자스키아와 레나, 울라는 "학교에 책이 1만권 있는데, 최근 전학온 학생들이 한국어로 된 책이 있냐고 물어서 한글로 된 책을 사러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크라, 공통 부스 마련…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예정
세계 최대 규모 도서전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3년 만에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상흔은 도서전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도서전 개막일인 19일(현지시간) 행사장 메세 프랑크푸르트는 약식으로 열렸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원래 모습을 되찾았으나 규모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 확연했다.
전세계 95개국에서 4천여개 업체가 참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7천500여개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후과는 서점과 출판업계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300%까지 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출판사들은 이미 50%나 급등한 도서 제작비가 내년에도 20~30%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서점과 출판업계를 강타하면서 추운 가을과 겨울을 앞둔 셈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판사와 기관들은 이번 도서전에서 100㎡ 규모의 공통 부스에서 전시하고, 단독 무대에서 행사를 통해 도서전 동안 만이라도 본래의 삶으로 복귀할 기회가 주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0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유럽 출판협회 초청으로 화상강연을 하며,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22일 독일 여성잡지 브리기테와 라이브 대담을 한다.
전시참여 업체 중 3분의 1은 독일 국내 업체들이고, 3분의 2는 해외에서 왔다.
올해 주빈국인 스페인에서 320여개 업체가 몰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참여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는 기뻐할 수준이고, 미주대륙의 참여도도 강력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7천500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러시아나 중국 등이 참여하지 않아 이제는 절반 정도만 되돌아온 셈"이라면서 "나무와 종이 가격이 급등해 도서 제작비가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한국 출판사들은 이번 도서전에서 2019년 이후 3년만에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 '생각의 집' 오프닝 리셉션을 열고, 본격 운영을 개시했다.
올해 한국관은 160㎡ 규모로, 24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NE능률, 다락원, 북극곰, 예림당, 사회평론, 한국문학번역원 등은 직접 부스를 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한국전자출판관을 운영하면서 국내 전자출판 콘텐츠와 기술을 소개했다.
주일우 출판협회 부회장 겸 서울 국제도서전 대표는 "우리나라 출판사들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여한지 50주년이 돼 주최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주 부회장은 "맨 처음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통해 한국으로 책을 수입하는 것이 주였다면 요즘에는 책을 비롯한 한국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도 빈발해 도서전을 통해 다른 나라 독자들을 만나러 가는게 주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관에 우리나라 그림책을 사러온 프랑크푸르트 인근 나우하임의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자스키아와 레나, 울라는 "학교에 책이 1만권 있는데, 최근 전학온 학생들이 한국어로 된 책이 있냐고 물어서 한글로 된 책을 사러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