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시간대 의료기관 확충하는 등 의료접근성 높이기로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 키트, 보험급여 적용 심사중"
정부가 소아 계층에서 계절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대응체계를 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된 '코로나19-계절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한 소아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신속한 치료를 받을 경우 중증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소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소아 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한다.

우선 만 9세 이하 소아(2주∼만9세) 대상으로는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처방하도록 하고, 만 13세 이하 어린이(6개월∼만 13세)를 비롯한 계절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접종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내 진료시 코로나19 의심 여부 등에 따라 시간·공간을 분리해 진료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한다.

신속한 진료·진단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소아 환자의 신속한 입원을 위해 사전에 지정된 전담병상은 중증 소아환자 대응에 집중하도록 하고 지역 내 일반병상 활용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야간, 주말과 같은 취약 시간대에 소아 확진자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등 취약시간대 대응 가능한 병·의원을 추가 확보하고, 시군구별 지역의료협의체를 중심으로 의료자원 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앞서 응급실 진입시 '선(先) 진료, 후(後) 진단검사' 하도록 조치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결과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속PCR(유전자증폭)검사·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사용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지자체에 전파하는 한편 관련 지침을 개정한 뒤 안내서를 마련해 의료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와 독감 여부를 한번의 검사로 확인하는 '동시 진단검사 키트'도 조만간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흡기 환자들이) 독감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2번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동시진단키트의 개발업체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보험급여 심사 청구를 해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2월 초가 되면 국민이 보유한 면역력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접종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임 단장도 "8월 이전에 마지막으로 접종을 했거나 6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신 분 중에 고령층, 감염취약계층은 반드시 (추가) 백신 접종을 해달라"며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백신도 함께 접종해야 한다.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어르신분은 가까운 병의원 또는 보건소를 방문하셔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BA.4, BA.5)에도 대응하도록 개발된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이를 활용한 접종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