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증인 요구한 최승재 "양당 짬짜미 합의…위원장 서명 안 해야"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 대한 증인 철회 절차가 19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에 "여야 간사 합의로 이해진 GIO에 대한 증인 신청 철회가 진행 중이며, 백혜련 정무위원장의 결제 직전에 놓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 여야 간사는 지난 18일 간사 합의를 거쳐 이 GIO에 대한 증인 철회 신청서를 이미 제출했다.

최 의원은 "양당 간사가 이 GIO를 증인으로 요구한 본 의원에게 언급도 없이 증인 철회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규제를 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GIO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보내는 등 증인 채택을 요구해왔다.

특히 그는 2013년 당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던 이 GIO가 공정위원회에 동의의결을 신청할 때 골목 상권과 상생을 약속했던 사실을 환기하며 국감 증인석에 세워 네이버의 중소기업 상생 지원 사업의 실효성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 의원은 "이해진 GIO에 대한 증인 신청이 철회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소상공인들의 항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GIO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이 GIO에 대한 과기정보방송통신위 증인 철회는 추진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