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두렵다"...골드만삭스 '역대급 조직개편'에 직원들 '술렁'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니어급 은행원들이 해고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조직개편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회사의 조직개편 내용에 대해 재확인 하며 “우리의 전략적 변화가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되는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들을 위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WSJ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체 조직을 총 3개 사업부로 나눠 운영하는 조직개편안을 계획 중이다. 주력사업인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을 하나로 통합하며, 자산운용과 자산관리 부문을 합치고 이에 소비자은행 사업부를 포함시킬 전망이다. 제3의 사업부에는 금융기술플랫폼, 특수대출기관, 벤처사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골드만삭스 주니어 은행원은 이날 뉴욕포스트에 “회사나 상사 대신 기사를 읽음으로써 부서가 합병되거나 바뀌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우리의 일자리가 유지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은행 분석가인 마이크 메이요는 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조직 개편은 경영진과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높인다”며 “이것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이 도태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회사는 어떤 사람들이 불필요한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에도 미국 전역에서 경기가 둔화되면서 딜메이킹이 침체된 가운데 일부 근로자들을 해고한 바 있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