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ETF 시장 규모가 5년 내로 뮤추얼 펀드를 추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ETF 시장의 현황과 성장세를 전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CEO는 "작년 말 기준으로 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 규모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0년 뮤추얼 펀드 수가 8,349개에서 2021년 8,887개로 연평균 약 0.31% 증가한 데 비해, 2000년 80개사에 불과했던 ETF 수는 2,690개로 연평균 약 19.22%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미국 ETF 시장이 2027년에 이르면 뮤추얼 펀드 규모를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시장이 하락하면 기존 뮤추얼 펀드나 주식, 채권 보유자가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고 ETF의 이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시장 반등 시에 ETF 순자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ETF로의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