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카카오 사태 피해 소상공인 등 법률상담 지원"(종합)

교통정보시스템 등 서울시 서비스도 차질…"백업 등 안전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택시업계와 소상공인 등이 충분한 보상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말 카카오 서비스의 장시간 중단 사태로 많은 서울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현재 외식업, 택시 등 다양한 협회에서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는 피해 업종 협회와 협력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 상담을 지원하겠다"며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무료 법률 상담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초연결사회에서 플랫폼 기업의 독점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셨을 것"이라며 "카카오 측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보상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피해 여부에 따라 진정성 있는 보상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관리하는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을 활용하는 공공 서비스에서 이번과 같은 '먹통'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백업, 이중화 조치 등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카카오 서비스 중단으로 교통정보시스템(토피스·TOPIS),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 다산콜센터 챗봇 등 시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카카오 서비스의 개방형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개방형 API는 공개된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제삼자가 서비스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시는 현재 서비스하는 공공부문 앱의 개방형 API 활용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개방형 API 제공 업체에 대한 평가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