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전경련·한화 등과 '일류보훈 동행' 2호 주택 선정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정옥성 경감의 유가족이 거주하는 주택 개선을 위해 정부와 경제계가 뜻을 모았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일류보훈 동행'의 2호 주택으로 순직경찰관 정옥성 경감의 배우자가 거주하는 인천 강화군 소재 주택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 경감은 2013년 3월 1일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물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고자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민·경·군 합동 수색에도 끝내 시신은 찾지 못했다.

정부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전국 경찰과 인천 시민들이 2013년 6월 인천 강화경찰서에 정 경감 흉상을 건립했다.

이 흉상은 2017년 11월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경찰청은 고인을 '2022년 경찰 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과 윤희근 경찰청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한화 방위산업 계열 임원 등은 오는 19일 정 경감 흉상에 참배한 뒤 고인 배우자 주택으로 이동해 유가족을 만나고 주택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부착할 예정이다.

해당 주택은 고인이 생전에 배우자와 함께 지은 집으로, 외벽에 균열이 생기고 지하실 단열이 잘 안 된다고 한다.

이번 사업으로 외벽을 보수하고 지하실 단열 창호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일류보훈 동행은 보훈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화그룹 방산 계열 4개 회사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독립유공자 최명수 지사의 외손녀 자택을 1호 주택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