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초중고등학교에 372개의 일제 잔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학교에 일제 잔재 372개…향나무 교목·교가 등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광주광산을)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 일제 잔재 및 청산 활동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학교의 청산 대상 일제 잔재는 모두 391개이다.

이 가운데 최근 3년간 4.85%에 해당하는 19개가 청산됐고, 올해 21개를 대상으로 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제 잔재를 유형별로 보면 향나무 교목이 204개로 가장 많았다.

일제강점기 이후 향나무가 우리나라 전역에 식재된 데 따라 향나무 교목은 일제 잔재로 분류되고 있다.

이어 김성태, 김동진, 현제명 등 친일 예술가가 작사·작곡하거나 일제 잔재 어휘가 담긴 교가가 73개로 교목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 동상 51개, 교화 28개, 교표 23개, 비석 12개 등의 일제 잔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270개, 중학교 60개, 고등학교 61개이며, 설립 유형별로는 공립학교 332개, 사립학교 59개로 집계됐다.

민형배 의원은 "일제 잔재를 1년에 10개 정도씩밖에 청산하지 못하면 완전 청산에는 40여 년이 걸리게 된다"며 "조속히 청산을 완료해 학생들이 올바른 애국심, 민족정기를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