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책을 내놨다. 지난 15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서비스가 멈춘 IT 플랫폼 중 보상책을 공지한 첫 사례다.

멜론은 16일 오전 7시 플랫폼 내 공지를 통해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드린 점과 복구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 기간을 3일 연장하거나, 멜론캐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상 대상자는 16일 기준으로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이용자 전부다. 기존 이용권 만료일에서 3일이 추가되는 식이다.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애플·구글 인앱 결제 구매건과 일부 제휴 이용권에 대해선 이용자에게 멜론 캐시 1500원을 지급한다. 지난 15일이 이용 기간 마지막이었던 이들에게도 멜론 캐시 1500원을 지급한다.

멜론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 전날 지난 15일 경기 판교의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불이 나 서버 장비가 있는 구역 내 전원 공급이 차단된 까닭이다 멜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로 카카오가 입주한 판교 IDC 센터를 함께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 발생 당일엔 카카오계정 로그인과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일부 막혔다. 16일 7시 기준 대부분 서비스가 복구 됐지만 검색 등 일부 기능이 원활하지 않았다.

차트, 아티스트 친밀도 등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멜론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때문에 서비스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산하 여러 서비스가 장애를 겪었다. 카카오톡, 카카오T(택시), 카카오맵(지도), 카카오페이지(콘텐츠), 카카오페이(결제), 다음카페(커뮤니티), 다음뉴스 등이다. 이들 서비스에 대한 보상안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