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재무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에 대응해 총 15억 싱가포르달러(1조5169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주로 중하위 소득 계층을 돕기 위한 지원 패키지는 현금과 상품권, 대중교통 이용 보조금 등으로 구성된다.
재무부는 "저소득층 가구는 물가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분 전체를, 중위층 가구는 절반 이상을 지원받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근원물가지수는 지난 8월 5.1% 상승해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5% 상승했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들어 4번째 통화 긴축을 실시했다. MAS는 비용 증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