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천의 밤 풍경이 더 찬란해집니다.

인천시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서 국내 첫 '빛의 도시'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국·시비 5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시는 송도국제도시와 월미도·개항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야간 관광벨트와 10대 야경명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고층 아파트와 빌딩 숲 가운데 자리한 '센트럴공원'은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특히 공원 내 호수는 밤이면 빛을 내는 초승달 모양의 '달보트'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연인들의 밤 데이트 코스로는 제격입니다.

송도 대표 공연장 '트라이보울'은 기하학적인 외관으로 각종 영화나 CF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릇 형태의 건물 3개 동은 밤이면 외벽 곳곳에서 번갈아 가며 반짝거리는 전등들로 치장됩니다.

미래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트라이보울 옆 'G타워'는 야외 전망대가 명소입니다.

3년 전에는 밤 콘서트가 열려 아름다운 송도의 밤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콘서트는 더 열리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잦아들면 다시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인천아트센터', 대형 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도 송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밤 명소입니다.

1883년 개항 당시 풍경을 간직한 개항장 일대는 밤이면 오히려 방문객들이 몰립니다.

곳곳을 밝히는 불빛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일본 양식의 건축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매년 9∼10월 이곳에서 열리는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항기 당시 복장을 빌려 입고 거리를 걸으면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개항장 인근 '차이나타운'은 밤이면 붉은색으로 치장한 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불을 밝힌 한자 간판들과 함께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건축 양식과 한국의 문화가 혼재된 이곳은 밤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개항장 인근에는 월미도, 인천항, 인천아트플랫폼 등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명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는 '올 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을 슬로건으로, 인천을 엔데믹 시대에 다시 찾는 명소로 꾸미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국내 첫 '빛의 도시' 사업 대상지인 이들 명소가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지 기대를 해 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