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이정현 혼낸 김승기 감독 "내년 완전 다른 선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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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기분대로 뛰어…팀 장악하는 선수로 만들 것"
이정현 "감독님 바라는 모습, 내년 아닌 올해 보여야" 팀 창단 후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의 언성이 '차세대 가드' 이정현을 언급할 때마다 높아졌다.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캐롯은 원주 DB를 87-80으로 꺾었다.
2쿼터 한때 49-22, 27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지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DB의 거센 추격에 4쿼터에서는 한 자릿수 접전이 펼쳐졌다.
후반에만 12점 7어시스트를 올린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가 이정현을 압도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회견장을 찾아 가장 먼저 꺼낸 주제도 이정현의 경기력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바라는 대로 잘해줬다"면서도 "이정현 때문에 경기가 이렇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만히 놔둬도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면서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전부 고쳐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날 이정현은 사실상 풀타임인 38분간 10점을 넣었지만 17개 필드골 중 13개를 놓쳤다.
김 감독은 "공격할 때 안 할 때 판단을 잘해야 한다.
안 된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슛을 많이 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자기 기분에 취해 뛰는데 그런 부분을 고치면 팀을 완전히 장악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이같이 이정현을 강하게 질타하는 이유는 그만큼 기대가 커서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이정현을 향해 거듭 '팀을 완전히 장악하는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짚었다.
이정현은 김 감독이 그리는 미래 계획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했다.
4쿼터 막판 DB가 7점까지 간극을 줄였을 때도 김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도 이정현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작전시간 없이도) 이정현이가 잘해가길 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틈이 날 때마다 이정현을 사이드라인까지 불러들여 질책했다.
이런 김 감독의 '밀착 지도'를 받을 때마다 이정현은 얼굴이 잔뜩 벌게진 채 다시 코트로 돌아가곤 했다.
이에 이정현은 "감독님이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농구를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아 다음 시즌에 내가 변할 모습에 기대가 된다"면서 "사실 그런 모습을 이번 시즌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모범 답안'을 말했다.
사실 이날 이정현은 공수에서 매치업 알바노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제공권보다는 스틸에 중점을 두는 '김승기식 수비'를 충실히 수행했다.
스틸 5개를 따냈고, 4쿼터 승부처에도 두 번이나 상대 공을 훔쳐냈다.
이정현은 "감독님이 때로는 공격적인 수비, 때로는 (자리를) 지키는 수비를 강조하시는데 지시대로 열심히 뛰다 보니 몇 개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정현 "감독님 바라는 모습, 내년 아닌 올해 보여야" 팀 창단 후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의 언성이 '차세대 가드' 이정현을 언급할 때마다 높아졌다.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캐롯은 원주 DB를 87-80으로 꺾었다.
2쿼터 한때 49-22, 27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지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DB의 거센 추격에 4쿼터에서는 한 자릿수 접전이 펼쳐졌다.
후반에만 12점 7어시스트를 올린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가 이정현을 압도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회견장을 찾아 가장 먼저 꺼낸 주제도 이정현의 경기력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바라는 대로 잘해줬다"면서도 "이정현 때문에 경기가 이렇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만히 놔둬도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면서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전부 고쳐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날 이정현은 사실상 풀타임인 38분간 10점을 넣었지만 17개 필드골 중 13개를 놓쳤다.
김 감독은 "공격할 때 안 할 때 판단을 잘해야 한다.
안 된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슛을 많이 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자기 기분에 취해 뛰는데 그런 부분을 고치면 팀을 완전히 장악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이같이 이정현을 강하게 질타하는 이유는 그만큼 기대가 커서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이정현을 향해 거듭 '팀을 완전히 장악하는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짚었다.
이정현은 김 감독이 그리는 미래 계획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했다.
4쿼터 막판 DB가 7점까지 간극을 줄였을 때도 김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도 이정현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작전시간 없이도) 이정현이가 잘해가길 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틈이 날 때마다 이정현을 사이드라인까지 불러들여 질책했다.
이런 김 감독의 '밀착 지도'를 받을 때마다 이정현은 얼굴이 잔뜩 벌게진 채 다시 코트로 돌아가곤 했다.
이에 이정현은 "감독님이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농구를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아 다음 시즌에 내가 변할 모습에 기대가 된다"면서 "사실 그런 모습을 이번 시즌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모범 답안'을 말했다.
사실 이날 이정현은 공수에서 매치업 알바노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제공권보다는 스틸에 중점을 두는 '김승기식 수비'를 충실히 수행했다.
스틸 5개를 따냈고, 4쿼터 승부처에도 두 번이나 상대 공을 훔쳐냈다.
이정현은 "감독님이 때로는 공격적인 수비, 때로는 (자리를) 지키는 수비를 강조하시는데 지시대로 열심히 뛰다 보니 몇 개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