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체육회 국감서 '성남FC 수사' 공방…고성 끝 한때 파행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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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정치적으로 성남FC 이용" vs 野 "하명수사로 체육계 피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4일 대한체육회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스포츠단 운영이 기여하는 부분도 있지만, 단체장들이 선출직이다 보니 정치적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며 "정치가 개입할 때 스포츠가 얼마나 망가지느냐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성남FC"라고 말을 꺼냈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 "무혐의 판정을 받았었다" 등 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김 의원은 "제대로 수사가 안 돼서 3년 이상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두산건설이 의료용 부지를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여 달라고 계속 신청했으나 워낙 특혜라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취임하면서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도 상향 조정해줬다"며 "아무 대가 없이 (후원금이) 갔겠느냐. 그러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와 이에 반박하는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홍익표 문체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 나온 부분만 얘기하겠다"며 사실상 관련 사건의 공소사실을 계속 읊어나갔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억지로 말을 그렇게 하느냐, 심하지 않느냐"고, 여당 의원석에서는 "동료 의원의 질의는 존중해줘라"며 서로 고성이 오갔다.
양측의 입씨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국감은 20분이 지난 뒤에야 재개됐다.
회의 재개 후에도 김 의원은 공소장 내용과 이 대표가 시장 시절 '나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고 인터뷰한 대목을 소개한 뒤 "정치적으로 성남FC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이재명 전 시장이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은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성남FC의 주식을 성남시장애인체육회로 이전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거기 어떤 배경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일부 보도된 것처럼 성남FC의 후원 등에 대해 자료가 흘러나가는 것이나 내부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걱정해서 이러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성남FC가 기업에서 사회공헌 차원의 정당한 후원을 받았음에도 부정청탁, 제3자뇌물 혐의로 정치검찰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적법한 시민 구단 운영을 악으로 몰아 하명수사하는 사이 체육계는 돌이키기 힘든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는 성남FC 탄압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팀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만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전체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그렇다면 체육회가 지난 3년간 받은 후원금·기부금 25억원도 문제되는 것 아니냐"며 "그것도 다 내놓으라. 이것도 감사 들어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당 임종성·이개호 의원도 각각 "체육은 민간 후원도 꼭 필요하다", "후원 없는 스포츠팀 운영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언급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스포츠단 운영이 기여하는 부분도 있지만, 단체장들이 선출직이다 보니 정치적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며 "정치가 개입할 때 스포츠가 얼마나 망가지느냐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성남FC"라고 말을 꺼냈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 "무혐의 판정을 받았었다" 등 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김 의원은 "제대로 수사가 안 돼서 3년 이상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두산건설이 의료용 부지를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여 달라고 계속 신청했으나 워낙 특혜라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취임하면서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도 상향 조정해줬다"며 "아무 대가 없이 (후원금이) 갔겠느냐. 그러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와 이에 반박하는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홍익표 문체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 나온 부분만 얘기하겠다"며 사실상 관련 사건의 공소사실을 계속 읊어나갔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억지로 말을 그렇게 하느냐, 심하지 않느냐"고, 여당 의원석에서는 "동료 의원의 질의는 존중해줘라"며 서로 고성이 오갔다.
양측의 입씨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국감은 20분이 지난 뒤에야 재개됐다.
회의 재개 후에도 김 의원은 공소장 내용과 이 대표가 시장 시절 '나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고 인터뷰한 대목을 소개한 뒤 "정치적으로 성남FC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이재명 전 시장이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은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성남FC의 주식을 성남시장애인체육회로 이전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거기 어떤 배경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일부 보도된 것처럼 성남FC의 후원 등에 대해 자료가 흘러나가는 것이나 내부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걱정해서 이러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성남FC가 기업에서 사회공헌 차원의 정당한 후원을 받았음에도 부정청탁, 제3자뇌물 혐의로 정치검찰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적법한 시민 구단 운영을 악으로 몰아 하명수사하는 사이 체육계는 돌이키기 힘든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는 성남FC 탄압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팀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만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전체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그렇다면 체육회가 지난 3년간 받은 후원금·기부금 25억원도 문제되는 것 아니냐"며 "그것도 다 내놓으라. 이것도 감사 들어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당 임종성·이개호 의원도 각각 "체육은 민간 후원도 꼭 필요하다", "후원 없는 스포츠팀 운영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언급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