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 등으로 포기했다가 지역사회 '지적' 수용
광주 광산구, 지역에너지센터 건립 재추진…TF 가동
광주 광산구가 포기하기로 했던 지역에너지센터 건립 사업을 재추진한다.

산업부 공모에 선정됐음에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포기 했지만, 지역사회의 사업 필요성 요구에 재추진에 나섰다.

광산구는 광주 첫 지역 에너지센터 설립을 위해 민·관·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TF 운영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센터의 형태·방식 등을 고민하고, 설립 이후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역 에너지센터 설립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시비 2억원을 받게 됐으나 사업 추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센터 공간 확보, 운영비·인건비 등 추가 예산 부담, 다른 기관 사업과의 중복성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게 포기 이유였다.

다른 방향으로 사업 전환도 검토했으나,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에너지전환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지적이 제기되자, 에너지센터 설립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광주시의회·광산구의회·학계·시민단체 등 10명 인사로 구성된 TF는 광주 첫 지역 에너지센터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위해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른 지역 센터 사례를 검토한다.

이후 지역 여건에 맞는 센터 설립 기본방향, 운영 방식과 위치, 인력·예산 등 세부 추진 계획, 지속가능한 운영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광산형 에너지 전환 시범 마을' 조성 등 주민참여형 에너지전환을 이끄는 중간조직이 될 것이다"며 "TF팀 운영을 통해 민·관이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