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내년까지 500만달러 투입해 바나나 등 가공시설 신축
韓, 자연재해 빈번한 필리핀에 농가공시설 지어준다
한국 정부가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필리핀에 농가소득을 올려주는 농가공시설을 지어주기로 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2019년부터 500만 달러(약 71억 원)를 투입해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함께 필리핀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 주에서 '필리핀 농촌지역 기후복원력 강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칼라만시, 코코넛, 바나나, 해조류 등 4개 협동조합의 농가공 시설각 4개를 짓는다.

코이카는 12∼13일 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시설에서는 칼라만시와 바나나, 코코넛, 해조류 등을 이용해 통조림이나 주스 등을 만든다.

내년 시설이 완공되면 협동조합원 9천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또 사업 시작 후 5년간 1천500만 달러(약 214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일자리도 300여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코이카는 기대했다.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농가 기반의 조합에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어 기후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소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를 동반한 태풍이 잦아져 낙과·부패 등 잦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2018년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본 농민은 약 40만 명, 농업 피해액은 7천600만 달러(약 1천84억)로 추산된다.

韓, 자연재해 빈번한 필리핀에 농가공시설 지어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