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세계 경제의 위험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각국 당국자 간 정책 조율 필요성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한 뒤 식품·에너지 등 국제 경제의 안정과 번영에 핵심적인 이슈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금리로 중·저소득 국가들의 부채 위기가 잇따르는 시기라고 지적하면서 국제 금융시스템의 장기적인 회복력 보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20년 말 마련한 '빈곤국 채무 재조정을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틀)'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펼쳐나가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어 가상자산 확산에 따른 금융 분야 감독·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 관련 투자 확대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이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한" 기간시설 활성화, 국제적 조세 개혁안의 차질 없는 이행 의지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가 높은 물가와 저성장, 에너지와 식량안보 위기, 기후변화 위기, 지정학적 분열 등 복합적이고 증가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인드라와티 장관은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큰 나라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다른 나라에 미칠 여파에 대해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신의 여지가 없거나 매우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잡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안정을 복원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조처를 해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G20 재무장관들 "세계경제 위험…각국 정책조율 필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