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언론 허용하는 당 정신에 반한다" 비판도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나라의 도적'이라고 비난한 무라카미 세이이치로(村上誠一郞) 전 행정개혁담당상에게 '1년 당직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20일 열린 자민당 총무회 후 아베 전 총리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재정, 금융, 외교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고, 관리기구를 망가뜨렸다"며 "국적(國賊)"이라고 비판했다.

무라카미는 자민당 내에선 드물게 아베 전 총리 국장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인물이다.

그의 발언에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분노했고, 전날 열린 당기(黨紀)위원회는 당원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1년 당직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무라카미는 자민당 총무회 멤버에서 빠지게 됐고, 앞으로 1년 동안 당직을 맡을 수 없게 됐다.

자민당 내에선 "부적절한 발언으로 처분은 당연하다"는 반응과 함께 "자유로운 언론을 허용하는 당의 정신에 반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