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로·항만·공항·철도 등 핵심 기반 시설 조기 확충과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세제 감면 혜택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현재까지 65개 기업과 총 1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김 청장은 “저렴한 장기 임대 용지와 세제 혜택에 기업들의 호응이 높다”며 “특히 전기차와 2차전지 소재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입주 기업에 5년간 법인세 전액과 취득·재산세의 75%를 감면해 주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 총 9개 공구 중 1·2공구는 분양이 거의 끝났고, 3·6·7·8공구는 내년부터 분양과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광역 교통망이 차례로 완공되면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만금과 전북 전주시를 잇는 고속도로와 국제공항은 각각 2024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신항만도 2026년 개항한다.

김 청장은 “입주 기업의 세제 감면 혜택을 대폭 늘리기 위해 국회와 협의해 법인·소득세 3년간 100%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새만금사업 추진·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조만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