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힐링관광지 조경비리 수습 '진땀'…경찰 수사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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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과 이어 "조만간 국토부 감정평가 적정성 의뢰 예정"
충북 영동군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사업 관련 비리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12일 영동군에 따르면 감사원은 군이 이 관광지를 조성하면서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조경수 등을 구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영동군은 2020년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벼락 맞은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천900만원에 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군은 재감정을 거쳐 이들 5그루(평가액 6억6천만원)를 포함한 나무 100여 그루와 조경석 등을 2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군은 순환도로 확장공사비를 부풀린 뒤 이 중 9억9천만원을 조경수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잔액은 추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일부 군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이 사업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군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영동군은 후폭풍을 우려해 감사 결과가 나온 이튿날인 지난 7일 공식 사과했다.
더욱이 지난달 30일 의결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에 조경업자에게 지급할 잔액 10억1천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져 영동군과 군의회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영동의 시민단체들은 11일 기자회견을 해 "군의회도 (조경수 비리관련 예산이 포함된) 추경을 의결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영동군은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서둘러 진행해 사태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조경수 감정평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국토교통부에 의뢰한 뒤 구입한 조경수 등에 대한 추가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감정에서 조경수 가격 등이 이미 집행한 예산보다 낮게 나오면 지급금 환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조만간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충북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조경 비리를 둘러싼 잡음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세복 전 군수나 담당 공무원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비위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영동군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조경수 감정평가의 적정성 판단을 의뢰하는 등 서둘러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충북 영동군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사업 관련 비리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12일 영동군에 따르면 감사원은 군이 이 관광지를 조성하면서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조경수 등을 구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영동군은 2020년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벼락 맞은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천900만원에 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군은 재감정을 거쳐 이들 5그루(평가액 6억6천만원)를 포함한 나무 100여 그루와 조경석 등을 2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군은 순환도로 확장공사비를 부풀린 뒤 이 중 9억9천만원을 조경수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잔액은 추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일부 군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이 사업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군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영동군은 후폭풍을 우려해 감사 결과가 나온 이튿날인 지난 7일 공식 사과했다.
더욱이 지난달 30일 의결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에 조경업자에게 지급할 잔액 10억1천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져 영동군과 군의회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영동의 시민단체들은 11일 기자회견을 해 "군의회도 (조경수 비리관련 예산이 포함된) 추경을 의결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영동군은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서둘러 진행해 사태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조경수 감정평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국토교통부에 의뢰한 뒤 구입한 조경수 등에 대한 추가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감정에서 조경수 가격 등이 이미 집행한 예산보다 낮게 나오면 지급금 환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조만간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충북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조경 비리를 둘러싼 잡음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세복 전 군수나 담당 공무원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비위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영동군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조경수 감정평가의 적정성 판단을 의뢰하는 등 서둘러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